[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자존심을 회복한 한국 레슬링계가 터졌다. 협회의 어두운 면이 적나라게 드러났다. 임성순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의 출연금 지급을 놓고 협회와의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이에 올 6월 취임한 임성순 대한레슬링협회회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안이 워낙 급하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반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나오게 되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 대한레슬링협회가 회장의 출연금 지급을 놓고 갈등이 폭발했다.사진=MK스포츠 DB |
임성순 회장은 “지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큰 일이 발생했다.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렬 이사를 비롯해 여러분들께서 저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그래서 문체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내가 약속된 돈도 내놓지 않으면서 협회 회장을 하려고 한다는 협박을 받아왔다. 수 십 년간 협회를 장학한 이들의 능력에 힘겨운 싸움을 이기지 못해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회장이 출연해야 할 돈을 협회가 아닌 개인이 착복해서 사용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말하며 “부정한 세력과 협력하지 않겠다. 주위에서 나오라는 말이 많다. 레슬링을 살리려는 분들의 간절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일부 레슬링인들이 매도한 나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레슬링 발전을 위한 회장의 출연금이다. 그리고 내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3억 원을 직접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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