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때마다 방만 경영으로 질타를 받아온 한국거래소가 이번에는 불공정 거래와 낙하산 인사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잡아내야 할 거래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불공정거래 적발종목 수는 2011년 139종목에서 2012년 143종목, 지난해 146종목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시세조종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의원
- "투자자들에 대해 제일 나쁜 행위 아니겠어요. 이런 것들이 계속되는데….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거래소가 이 부분에 대해서 (대책이 있는 건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임명된 거래소 임원 13명 중 내부 승진자는 4명에 불과하고, 9명은 관피아와 정피아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 "금융 관련해서 이력 있으십니까? (이력 없습니다.) 금융 관련해서 어떤 경력 있으시죠? (금융 관련해서 없습니다.) 이게 지금 한국 금융의 현실입니다."
다만 지난해까지 국감의 단골 메뉴였던 방만 경영은 직원 복리후생비를 70%나 줄이면서 비판을 면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수 / 한국거래소 이사장
- "제가 거래소에서 직원들한테는 인기 없는 이사장입니다. 하도 (혜택을) 줄여서…."
그러나 직원의 절반이 넘는 400여 명이 최근 3년여 동안 151건의 관광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의 눈총을 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