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가 영화 '명량' 배급사인 CJ E&M 측을 형사고소할 예정임을 밝혔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배윤호 씨는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13일) 오후 2시 '명량' 배급사인 CJ E&M을 성추경찰서에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씨는 고소장에서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소 제기 이유를 밝히며 "피고소인은 '명량' 투자 및 배급사로 '명량' 제작에 깊이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자 명예 훼손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고소인측의 피해구제를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피고소인들의 문제제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해당 영화의 무료관람과 무상배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경한 고소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경주 배씨 비대위 측은 경북 성주경찰서를 통해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 제작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소 제기 이유에 대해 배씨 측은 극중 배설(김원해 분)이 이순신(최민식 분)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태워버리고 도망치는 등 실제 내용과 다르게 묘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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