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출출한 여자’를 시작으로 ‘출중한 여자’ ‘모모살롱’ ‘썸남썸녀’까지 웹 드라마의 열풍이 거세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한 없이 관람이 가능하기에 대중들은 더 열광하고 공감되는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고 즐기게 된다.
배우 박희본 주연의 ‘출출한 여자’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6일까지 ‘퇴근의 맛’을 시작으로 ‘금기의 맛’ ‘불행의 맛’ ‘의외의 맛’ ‘우정의 맛’ ‘결산의 맛’ 등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요일 별 차이를 두고 하나씩 온라인상에 공개돼 ‘기다리는 재미’를 안겼다. 각 에피소드 별로 인물과 이야기가 달라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다재다능한 여섯 명의 감독이 한 편씩 연출했기에 분위기와 느낌도 달랐다.
싱글족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주인공 박희본표 먹방,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 귀에 박히는 재미있는 OST 덕분에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번외편인 ‘홍콩의 맛’ 상, 하편도 연달아 공개되며 홍콩의 맛까지 전파했다.
↑ 사진=포스터 |
전편과 달리 한 번에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몰아보는’ 즐거움도 안겼다. ‘절친의 고백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구남친을 추억하는 우리의 자세’ ‘스캔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기상이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모퉁이를 돌 때 우리의 자세’로 일상 속 디테일을 살렸다.
에피소드 중 썸남과 밀당하다 오히려 더 멀리 밀려진 상황, 착각의 늪에 단단히 빠진 경우, 일과 사랑 사이에서의 고민, 우정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 등이 사실감 넘치고 적당히 웃프(웃기고슬픈)다.
무엇보다 ‘출출한 여자’와 ‘출중한 여자’에는 카메오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거 최필립, 홍완표, 박혁권, 조한철 등이 열연했다면 이번에는 안재홍, 조정치, 이주승, 박혁권, 박희본, 모든 여자의 친구 이우정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모기만 모이는 모모살롱’을 시작으로 ‘어떤 식으로의 위로’ ‘오늘은 쓸쓸살롱’ ‘발명왕 창균씨’ ‘미스테리 박스’ ‘마지막 면접’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를 담았고, 생활 속 유용한 팁으로 마무리된다. 무엇보다 예상외의 케미를 자랑하는 리지와 박정민의 조합이 제격이다.
비록 집과 사무실, 카페 등이 주 배경인 ‘출출한 여자’ ‘출중한 여자’보다 미용실을 배경으로 삼아 기대 이상의 공감대를 자극하진 못한다. 그러나 다소 한정된 공간이 신선함을 안기기에는 좋다.
‘썸남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썸타는 마을로 모인 썸남썸녀 11명의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첫인상이 뭐길래’ ‘운명이 뭐길래’ ‘체력이 뭐길래’ ‘가치관이 뭐길래’ ‘케미가 뭐길래’ ‘소통이 뭐길래’ ‘과거가 뭐길래’ ‘계절이 뭐길래’ ‘가족이 뭐길래’ ‘약속이 뭐길래’ ‘사랑이 뭐길래’가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됐다.
서준영과 박희본, 조한철, 이채은, 이주승, 서이안, 안재홍, 차미영, 윤진욱, 최예슬, 윤박 등 반가운 얼굴의 등장이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허지웅과 나수윤의 깜짝 등장은 본 화에 대한 궁금증 높이는데 한몫했다.
무엇보다 썸타는 남녀의 이야기가 절로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되는 대사와 상황들이 ‘심쿵’ 그 자체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남녀의 감정도 자연스럽고 사실적이라 대중의 호응도 남달랐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