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이 올 시즌부터 선언한 국제농구연맹(FIBA) 룰 변화의 바람이 신선하다.
농구팬들은 반기고 있다. 경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매끄럽다. 선수들의 몸싸움은 더 격렬해졌다. 농구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판이 깔렸다.
개막전서 첫 선을 보인 변화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창원 LG 김시래의 거친 수비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두 우승후보의 리매치 뿐이 아니었다. 규정 변화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속공을 장려하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1(U-1)과 몸싸움의 허용 범위 등에 시선이 쏠렸다.
뚜껑이 열렸다. 확실히 불필요한 휘슬은 줄었다. 힘끼리 부딪히는 몸싸움은 허용됐다. 20초 작전타임도 사라져 경기 흐름이 빨랐다. 심판 판정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슈팅 자세에서 팔을 치는 명백한 파울을 놓치기도 했다. 특히 한 차례 나온 U-1 파울은 애매했다. 속공 상황으로 판단한 휘슬이었지만,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억지성이 있었다.
현장의 반응도 엇갈렸다. FIBA 룰이 적용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경험하고 돌아온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체감온도가 낮았다. 유 감독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반면 김진 LG 감독은 “몸싸움은 어느 정도 허용이 됐다. KBL에서는 (몸싸움에 대해선)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는데,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아 나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U-1 파울 상황에 대해서는 “농구의 흥미를 가미하기 위한 취지인데…”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김 감독은 “앞으로 일관성이 중요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LG 김종규는 체감온도가 높았다. 김종규는 “달라진 것을
김종규는 달라진 몸싸움 허용 범위를 반겼다. 김종규는 “힘이 약한 나한테는 유리한 것 같다. 지난 시즌 힘들었던 (함)지훈이 형을 수비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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