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괴물에서 미래 식량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곤충의 모습들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곤충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람의 몸 속으로 파고들어 정신을 조종하는 영화 속의 연가시.
아이들이 미끄러운 연가시의 몸을 신기한 듯 만져봅니다.
실제 연가시는 수중 생물에 기생하는 작은 곤충입니다.
영화 '설국열차' 속의 양갱처럼 현실에서도 곤충을 식용화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딱정벌래의 일종인 갈색 거저리의 유충입니다. 이 유충을 파우더로 갈아서 이렇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인 팝콘으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우소진 / 미성중학교 2학년
- "진짜 팝콘이랑 똑같았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정부가 인증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메뚜기와 번데기 등 벌써 4가지나 됩니다.
▶ 인터뷰 : 조신일 /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 박사
- "아주 가장 최근에는 흰점박이 꽃무지라고 하는 풍뎅이류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우리가 식량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준비 땅"
물방개 레이스가 펼쳐지자 아이들이 목청껏 응원합니다.
"이겨라! 이겨라!"
곤충의 왕인 장수풍뎅이는 언제나 인기 만점.
▶ 인터뷰 : 안지훈 / 한광고등학교 2학년
- "간지러우면서 좀 따갑기도 하고 오랜만에 보니까 색달라요."
연가시부터 장수풍뎅이까지 신기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는 곤충올림픽은 오늘(12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