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사단장 긴급체포/ 사진=MBN |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현역 사단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창군 이래 처음 있는 불명예스러운 사태입니다. 군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육군 17사단장이 어젯밤(10일) 9시 반 쯤 구속됐습니다.
해당 사단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긴급 체포한 지 만 하루만입니다.
이 사단장은 지난 8월과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군 부사관을 다섯 차례에 걸쳐 강제로 껴안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입니다.
특히 피해 여군은 이 사단의 다른 부대에서도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보호 차원에서 전보됐다가 또다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국정감사에서도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질책이 잇따랐습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사단장까지 이렇게 성추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관님? 이건 정말 제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체면 문제다"고 말했습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군대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숨기고 감추고, 지휘관이라고 해서 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감추고. 결국 환부가 썩은 것 아닙니까"라며 질책했습니다.
앞서 주요 지휘관 회의
한민구 국방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군 고위 간부가 이런 사건을 저지른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사단장이 성추행으로 긴급 체포되고 구속까지 된 건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