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10승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2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된다.
10승 달성에 따라붙는 타이틀도 있다. 바로 승률왕이다. 프로야구 규정에서 승률왕의 최소 승수 기준은 10승. 소사가 10승을 채우면 10승 2패로 0.833의 승률을 확보, 바로 승률 부문 1위에 오르게 된다. 소사는 앞으로 17일 목동 SK전에 한 차례 정도 더 나올 수 있어 승률왕 타이틀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소사의 10승 달성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즌 SK를 상대로는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5.79(18⅔이닝 12자책)으로 그다지 뛰어나지는 못했다. 이날 맞상대는 에이스 김광현. 넥센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여느 때보다는 쉽지 않을 듯하다.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소사 본인의 호투가 필수적이다.
소사의 올 시즌 승리 페이스는 놀랍기만 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 시즌 첫 4경기를 헤맨 뒤 9연승 중”이라며 “시즌을 풀로 소화할 때도 해보지 못했던 10승을 반 시즌 만에 달성할 수도 있게 됐다”고 발전한 소사의 모습에 흡족해했다. 소사는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부진한 경기에서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하며 2연패 뒤 9연승 중이다.
염 감독은 언제나 선수의 타이틀 획득을 적극 지지하는 감독이다. 하나의 타이틀 획득으로도 선수 발전의 계기가 되며, 동기 부여에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 타이틀 획득을 하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결국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현재 넥센 선발 중 구위가 가장 좋아 포스트시즌 1선발 가능성도 가지고 있는 소사, 과연 한국에서 첫 10승을 올리며 승률왕 타이틀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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