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요.
내일(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는 과연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김정은 국방위제1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의 주요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데 이어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5일)
-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그래서 독일 등 서방 의사가 북한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는 김 제1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 정보 당국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10일) 자정 노동당 창건 69주년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 관심입니다.
그간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번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외부세계의 억측이 심해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노동신문에 당 창건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그런 기사가 한 줄 정도 나올 가능성도…."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 창건일에 참배하지 않았던 적도 많아 김 제1위원장 역시 참배를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당 창건일에 김 제1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지가 건강 이상설 확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