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직장인 수요가 탄탄하고 교통, 편의시설, 학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대거 포진돼있는 산업도시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은 기업 종사자들이 많아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광주광역시 송암공단과 평동산단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둔 ‘봉선동 제일풍경채’는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7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전주 송천 KCC 스위첸’도 51.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1순위로 마감했다.
산업단지가 속해있는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률도 높다. KB국민은행시세에 따르면 최근 1년(2013년 8월~2014년 8월) 동안 대기업 산업단지가 몰린 경북 구미(7.3%) 울산 동구(9.4%), 경북 포항(6.2%), 충남 천안(5.8%) 등의 지역은 전국 아파트 평균(2%)를 크게 웃돌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산업단지 인근에서 8130 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KTX 광명역을 중심에 둔 광명역세권택지지구에서 ‘광명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첨단산업단지인 ‘석수스마트타운’, ‘국제디자인 클러스터’가 역세권지구 안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5~지상 42층 아파트 5개동과 지상 15층 규모 오피스텔 1개동. 아파트는 640가구가, 오피스텔은 143실이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용 59~103㎡, 오피스텔은 전용 24㎡로 구성된다.
화성시 봉담읍 와우지구에서는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84㎡의 총 1265가구의 대단지다. 수원산업단지와 향남 안산 등 산업단지가 가깝고 삼성반도체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창원에서도 창원시 진해구 용원지구에서 ‘창원 마린 2차 푸르지오’가 분양된다. 지하 1층, 지상 10~22층 총 599세대로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산국가산업단지와 부산신항만의 배후에 위치한다.
아이에스동서와 아이에스건설은 10월 울산 북구 매곡동 호계•매곡지구 B2블록에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4층 12개 동, 전용 71~101㎡형 1275가구 규모다. 인근에 매곡산업단지·중산산업단지·달천농공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산업단지가 있다. 매곡2차산단·매곡3차산단·중산2차산단·이화산단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구미 최대규모의 택지지구로 첨단 IT업종·연구개발(R&D) 시설, 외국인 병원 등이 들어서는 구미확장단지에는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이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
중흥건설은 10월 중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21개 동, 전용 84~184㎡, 총 1532가구의 중대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우미건설도 같은 달 ‘구미 확장단지 우미린 풀하우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 84~101㎡ 총 12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LG 컨소시엄 등 첨단R&D산업단지와 업무·상업단지,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 A13블록에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1194가구로 이뤄져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마곡지구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EG건설은 12월 광주·전남나주혁신도시 B3-1블록에서 ‘나주혁신도시 1차 EG the1’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4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B-1블록에서는 부영이 하
부동산 컨설팅 업체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산업단지 지역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온 인구 유입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특징을 보인다”면서 “집을 구매할 경제력을 갖춘 고소득 수요자들이 많아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