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끼고 있는 단지는 부동산 불황과 상관없이 인기가 높다. 시장 침체기에도 집값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전·월세 수요도 끊임없이 발생한다.
실제로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의 경우 옥수초등학교를 접한 1차 단지는 약 5년 후 입주한 2차 단지에 비해서 전용면적 84㎡ 기준 약 5000~6000만원 가량 시세가 더 높다. 전세가도 약 3000~40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경우 학교와의 근접성이 소규모 단지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단지가 학교와 붙어있거나 둘러싸고 있는 등 아예 학교를 품은 형태의 신규분양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삼성 IT단지, 향남제약단지, 발안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의 배후 택지지역으로서 개발되고 있는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신규 초등학교 부지가 단지와 접해 있다. 지하 1층~4층, 지상 29층 12개동에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총 126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산업단지 종사자 가정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건설은 ‘구미 확장단지 우미 린 풀하우스’를 분양한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고 중학교 예정 부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01㎡ 총 1225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부산 구평동 일대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사하’에도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068가구 규모다.
‘아산테크노밸리 2차 EG the 1’ 역시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선다. 지상 최고 34층,
부동산 정보업체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세대는 자녀 통학에 대한 안전문제가 아파트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며 “통학거리가 짧은 단지내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