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두 번째 스테이지가 끝났다. 양상을 정리하자면,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본 팀들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캔자스시티의 돌풍은 돋보였다.
지난 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끝으로 디비전시리즈가 모두 끝났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각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에인절스를 3승 무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워싱턴 내셔널스, LA다저스를 3승 1패로 물리쳤다.
↑ 세인트루이스는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앞세워 4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고기도 먹어 본 놈들이 맛을 안다’는 말처럼,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팀들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가 대표적이다.
2010,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샌프란시스코는 2차전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9회 2사에서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 18회 접전 끝에 2-1로 이기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나온 3차전에서 패했으나, 4차전에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3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세인트루이스도 다저스를 상대로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1, 4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도 7회 동점 상황에서 콜튼 웡이 깜짝 홈런을 터트렸다.
두 팀은 팀 자체가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했지만, 선수 영입도 성공했다. 각각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제이크 피비와 존 래키를 시즌 도중 영입해 포스트시즌에서 재미를 봤다. 피비는 1차전에 등판, 5 2/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래키는 3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다저스를 압도했다.
↑ 캔자스시티의 돌풍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반면, 볼티모어는 2년 전 포스트시즌의 경험을 잘 살렸다. 1, 2차전에서 8회 연달아 역전승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3차전에서도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 틸먼, 버드 노리스는 상대 선발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캔자스시티의 선전은 디비전시리즈 최대 이변이다. 와일드카드게임에서 존 레스터가 버틴 오클랜드를 무너뜨린 이들은 에인절스와의 승
반면,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 온 에인절스는 가렛 리처즈의 부상에 맞서 ‘3인 로테이션’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연장 승부에 발목이 잡히면서 원하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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