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26·FC 로스토프)가 소속팀 수석코치의 호평을 받았다.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라이브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로스토프의 알렉산드르 마슬로프(44·러시아) 수석코치가 “유병수는 기술과 득점본능을 지닌 고급 공격수”라면서 “2선에서도 뛸 수 있는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 유병수가 로스토프 팀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스토프 공식홈페이지 |
한국에서 유병수는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로 인식된다. 그러나 2011~2013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소속으로 63경기 29골 16도움을 기록하여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줬다.
로스토프의 알렉산드르 시쿠노프 부회장은 2013년 7월 15일 “유병수는 괜찮은 득점력과 대단한 시야를 지닌 좋은 공격수”라면서 “과거 한국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는 다득점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도움도 많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 통산 78경기 40골 6도움의 유병수는 어느덧 유럽에서 득점력보다 시야를 더 높이 평가받을 정도로 변한 것이다.
마슬로프가 “2선에서도 뛸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발언한 것도 중앙 공격수만 소화하는 고전적인 유형의 선수가 아님을 뜻한다.
그러나 2014-15시즌 유병수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배정받았음에도 2경기 33분 출전이 전부다. 이에 대해 마슬로프는 “유병수는 여전히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면서 “최근 청소년팀에서 여러 경기를 소화하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유병수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CSKA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슈퍼컵(1-3패)에서 후반에만 2명이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역전패하는 불상사 속에 벤치를 지켰다. 이후 부상을 당하며 6경기를 빠졌다. 마슬로프의 언급처럼 지난 시즌 종료 후 실전 경험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슬로프는 “지난 시즌 유병수는 2골을 넣었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득점으로 팀을 도울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유병수는 러시아프로축구에 데뷔한 2013-14시즌 1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20.4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 0.70의 준수한 활약을 했다. 로스토프는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50만 유로(20억3574만 원)에 유병수를 영입했다.
한편 지난 시즌 러시
수비 재정비가 최우선과제이겠으나 마슬로프의 이번 호평에는 유병수가 하루속히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하는 격려와 희망의 뜻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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