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의 콜튼 웡이 홈런 하나로 영웅이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겪었던 ‘주루사 악몽’도 깨끗이 씻어냈다.
웡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7회 결승 2점 홈런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팀이 자신에 맞서기 위해 좌완 투수 스캇 엘버트를 올렸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담장을 넘겼다.
웡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차전 경기에서 9회 대주자로 투입됐다가 주루사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 없는 ‘끝내기 주루사’의 희생양이었다.
↑ 콜튼 웡이 7회 홈런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조미예 특파원 |
웡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마침내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너무 기쁘다. 오늘 홈런은 지금까지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홈런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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