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그간 업계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까지 약 4개월의 잔여 임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일부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후배 세대와의 세대 교체를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거를 나와도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임박해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국정감사 이후에 상황을 설명할 경우, 외부 압력 등 뒷말이 나올 것 같았다"고 이른 사퇴 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후임 회장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협회는 업무 중심 조직으로 자본 시장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금융투자업계 발전 방향과 발맞춰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 회장은 퇴임 이후에도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퇴임 이후 계획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투자은행(IB)포럼 등 모임에 참석하면서 적극적으로 업계 의견을 대변하려고 한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선배로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선거가 과열돼 업계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분파가 생기면 업계의 의견이 갈렸다는 모습을 보여줄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LG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05~2009년까지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지난 2012년 제2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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