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15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가 이곳에 짓게 될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은 283만 제곱미터로 여의도의 3분의 1 크기에 달합니다.
1단계로 기흥 반도체 공장의 절반 수준인 79만 제곱미터에 15조6천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울 예정인데, 2017년 첫 생산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황득규 /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기획팀장
- "미래 장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계획보다 앞서서 조기에 투자하게 된 것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스마트기기와 로봇 등으로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조달한다는 구상인데, 기흥과 화성이 연결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됩니다.
이번 투자 결정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것.
매출의 70%에 달하는 휴대폰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산업실장
- "그동안 수익이 치중돼 있던 휴대폰 부문의 실적 악화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 다각화나 신흥시장 진출 같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휴대폰에 이어 반도체까지 중국 업체와 기술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반도체 세계 1위로서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의지로 평가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