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삼형제 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사이트를 운영하는 '안락사'와 그의 의뢰인 '마돈나', '바보레옹'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 연극이다. 기상천외한 자살 방법과 강렬한 분장을 한 캐릭터가 웃음을 선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살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관객 1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로 삼형제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염쟁이 유씨'도 죽음을 다루지만 유쾌함을 간직하고 있다. 연극은 가업을 이어받아 일평생 죽은 사람의 몸을 수습해왔던 염쟁이 유씨가 마지막으로 작업을 결심하면서 그동안의 일생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무거운 반성보다는 인생에 대한 해학이 주를 이룬다.배우 한 명이 15명의 캐릭터를 표현하며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에 대한 감정을 전달한다.
연극 '이혈'은 참혹한 과거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고통과 시대적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만화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살인 사건을 파헤치면서 역사 속 상처를 더듬는 내용이다. 제1회 종로구 우수연극 축제 공식 초청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SM에서 공연된다.
연극 '슬픈연극'은 죽음을 예감하며 아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남편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내의 일상을 그린다. 슬픈연극에서 죽음은 영원한 이별의 또 다른 말로 치환된다. 이를 대하는 오랜 부부의 감정을 높은 밀도로 표현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제작사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