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노력 중인 대성산업이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말까지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과 용인시 기흥 용지, 용인시 남곡2지구 등을 내년 초까지 매각하고 내년에는 거제백화점 등을 매각해 총 1조5974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6월 말 기준 1조4500억원가량인 차입금 규모를 2015년 말에 6700억~6900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500%인 부채비율을 200%대 초반으로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매각 자산인 디큐브백화점은 부동산투자신탁사인 JR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다음달 3000억원가량에 매각할 예정이다. 김정민 대성합동지주 전략지원실 상무는 "디큐브호텔과 디큐브오피스를 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JR자산운용에 매각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실제 투자자는 외국계 두 곳과 국내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산업은 지난 2일 자본금과 주식 수를 7대1로 줄이는 무상증자와 20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한편 이날 대성산업 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전거래일에 비해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3640원에 마감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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