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가격이 위례 단독주택지에 비해 40~50%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정부가 앞으로 신도시 개발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수도권 신도시 내 마지막 대규모 단독주택지가 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파주 운정3지구 택지개발지구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 변경안이 정부로부터 승인돼 고시됐다. 파주 운정3지구는 2009년 보상과 착공이 예정돼 있었지만 LH의 자금난으로 보상과 착공이 5년간 지연됐다 올해부터 보상이 시작돼 사업이 정상화된 신도시다.
변경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총 697만㎡의 신도시 면적이 6만㎡ 정도 늘어난 700만㎡로 수정됐다. 변경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독주택과 주상복합 건설 가구 수가 종전 계획 대비 대폭 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줄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총 3만4840가구의 아파트가 계획됐는데 변경안에선 3만4614가구로 220가구 줄었다. 대신 단독주택이 기존 1711가구에서 1939가구로 228가구 늘어났다.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가구 수도 기존(2441가구) 대비 161가구 늘어 2602가구로 결정됐다.
LH관계자는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일부 녹지면적을 줄여 수익사업으로 활용 가능하게 됐는데 그면적 일부를 단독주택 등에 넣어 단독주택이 많이 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독주택 가구는 총 690가구에 달하는 위례신도시 단독주택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정부가 9ㆍ1 부동산대책을 통해 앞으로 수도권 내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 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대규모 단독주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례신도시 단독주택지는 지난달 23일 78지 분양 결과 평균 5.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0만원이었다. 운정신도시 단독주택지는 입지는 위례에 비해 떨어지지만 분양가가 대폭 저렴하다.
LH 관계자는 "조성원가가 3.3㎡당 5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실분양가는 500만~60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반값 수준인 셈이다. 운정신도시에는 독채 형식의 일반 단독주택뿐 아니라 블록 형태로 조성되는 '타운하우스' 87가구도 들어설 예정이다.
운정3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가구 수 축소와 함께 전용 85㎡ 이상 중대형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LH 관계자는 "전용 85㎡ 이상 주택은 이전 계획 대비 10% 선 물량을 줄였고 대신 60㎡ 이하 소형을
운정3지구 사업 일정은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LH는 최근 토지 보상을 거의 완료한 후 총 7개 지구 중 1ㆍ4공구 조성 공사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진행키로 하고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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