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누구도 활짝 웃지 못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존 레스터,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제임스 쉴즈 두 선수 모두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먼저 물러난 제임스 쉴즈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4실점, 레스터는 7 1/3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 제임스 쉴즈의 이른 교체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쉴즈는 6회 주자 두 명을 연달아 내보내자 네드 요스트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상대 타자가 1회 홈런을 기록한 브랜든 모스임을 감안, 투수를 요다노 벤추라로 교체했다.
그러나 모스의 달아오른 타격감은 벤추라의 빠른 공으로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모스는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쉴즈는 교체 전까지 투구 수 88개를 기록중이었다. 흐름도 좋았다. 3회 타선이 역전을 해준 이후 4회와 5회에만 루킹삼진 3개를 잡았다.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네드 요스트는 선발 투수보다 자신의 촉을 믿었다.
레스터는 7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 첫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 쉴즈가 너무 일찍 내려와 아쉬웠다면, 레스터는 너무 오래 끌어서 아쉬웠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두 선수 모두 적절한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경기는 7-7 동점으로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두 선수 모두 승패 없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대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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