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열리긴 했지만, 본회의가 예정시간보다 훨씬 미뤄지면서 장관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습니다.
업무가 산더미 같은데, 회의가 열릴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최경환, 황우여, 이주영, 김희정 등 장관들이 본회의가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국회를 찾았지만, 본회의가 계속 지연되면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MOU 체결하신다고 서울에 일정이 있으셨거든요. 오후 2시인가 3시인가…. "
밀린 업무 결재에, 청와대 보고에, 업무 처리도 못 하고 앉아 있는 장관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현장도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또다시 공칠까 봐 걱정된다"며 속내를 털어놨기도 했습니다.
손해를 보는 건 장관 개인뿐만이 아닙니다.
세종 정부청사에서 서울 여의도를 왔다 갔다 하면 업무 보고가 그만큼 늦어져 부처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경
나라 발전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 장관들, 하지만 도움을 받아도 모자랄 국회에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