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을 제작한 주피터필름이 KBS 새 드라마 '왕의 얼굴'에 "제작 강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주피터필름은 29일 "'왕의 얼굴' 제작 방송 강행으로 인한 '관상' 측의 손해는 돈으로 해결될 수 없는 회복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KBS는 '왕의 얼굴'을 '관상' 측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상' 측이 관상이라는 소재를 독점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피터필름 측은 "KBS와 '관상' 드라마화 여부에 관해 검토하다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며 '왕의 얼굴'과 '관상'이 관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피터필름 측은 특히 "주요인물들 간 관상적 상극관계 및 보완관계가 왕위 쟁탈전 이야기를 '동물형상으로 보는 얼굴 관상'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창작물은 영화 '관상'에서 최초로 표현된 저작물"이라며 "콘텐츠의 독창적이고 창작적인 표현을 보호받고자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KBS 측이 달리 생각한다 하더라고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왕의 얼굴' 제작 진행을 보류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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