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슈퍼맨' 아이들이 저마다의 애교로 아빠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안방극장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감동과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29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전국 시청률 19.7%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로 막강한 '슈퍼맨' 파워를 과시했다.
아이들의 특급 ‘웃음 애교’에 아빠들의 힘들고 지쳤던 시간들은 눈 녹듯 사라졌다. 아빠 이휘재와 함께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집에 간 ‘국민 쌍둥이’ 서준과 서언은 음식 앞에서 애교 경쟁을 벌였다.
이혜정이 음식을 주려고 하자 서언은 손으로 하트를 표시했고, 코를 찡긋하며 윙크를 연달아 발사했다. 두부를 손으로 으깨 입에 쉴 새 없이 집어넣고, 이혜정이 주는 음식을 잘 받아먹는 아이들을 보자 이휘재는 “부모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잘 먹고 잘 웃고. 이때가 황금기 같다”며 흐뭇해했다.
사랑과 하루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특급 애교를 선사했다. 그 옛날 사느라 바빠 미처 느낄 새 없었던 키우는 재미를, 손녀에게서 비로소 알게 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했다. 북촌에서 한옥체험을 한 사랑은 할머니가 김장 담그는 걸 돕는가 하면, 할머니에게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며 품에 덥석 안겼다. 사랑이 함께한 시간만큼 할머니와 가까워져 품에서 떠날 줄을 몰라 하는 모습에 할머니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할아버지와 어시장을 찾았던 하루는 식사자리에서 상추를 가져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쌈을 싸서 할아버지 입에 넣어줬고, 어깨를 주무르며 안마를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하는 모습에 할아버지는 “우리 새끼 다 컸다”며 흐뭇해했다.
아빠들은 마냥 어린 줄 알았던 아이들과 소통할 때 키운 재미를 느낀다. 하루와 찜질방에 간 타블로는 하루가 어느새 5살이 되어 여자 탈의실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하루가 성장했음을 실감했다. 아빠 없이도 뭐든 잘해내며 매일 다르게 커가는 하루를 느끼고 만감이 교차했다. 하루와 대화를 하고, 의견을 묻고, 소통을 하면서 그는 장난을 칠 때도 아빠의 기분까지 챙기는 딸을 보며 “이런 게 딸을 키우는 맛이구나”라며 어제와 또 다른 오늘, 그리고 또 달라질 내일을 기대했다.
즐거움이 잔뜩 묻어나는 아이들의 노래는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슈퍼맨’ 아이들은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약속이나 한 듯 노래를 불렀다. 대한-민국-만세는 로보카 폴리에 홀릭되어 “로보카 폴리~”를 하루 종일 반복해 부르고, 민국은 장어를 앞에 두고 “코끼리 아저씨”를 열창했다. 민국이 거실 중앙에 의자를 가져놓고 동요를 들으며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감자를 먹고 기분이 좋아진 사랑은 마당에서 “나비야”를 불렀고, 이 모습을 온 가족이 흐뭇하게 지켜보는 그 자체가 한편의 힐링 드라마였다.
어느새 자란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 또한 보는 어른들을 감동시킨다. 민국은 장어를 먹던 만세가 목에 걸린 듯 괴로워하자 아빠에게 “만세 걸렸다”고 말하고 “괜찮아?”라며 만세를 걱정했다. 재난 구조 체험장에서는 장애물 체험을 하던 민국이 흔들리는 외나무다리에 두려워하자, 아빠 품에 안겨 이를 지켜보던 대한이 민국의 손을 잡아주는 훈훈한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각자의 마음에서 자연스레 핀 형제애는 어른들도 본받아야 할 행동으로 표출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아이들의 무공해 웃음소리에 시청자도 덩달아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사랑이 보면 어느새 엄마 미소가 난다. 기분 안 좋았던 일도 다 사라지는 듯” “사랑이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정말 티없이 잘 자라는 거 같다. 보는 내가 다 흐뭇.” “하루가 할아버지 어깨 안마하는 거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마음도 하는 행동도 너무 예쁜 아이” “오늘 장어 먹고 만세가 목에 걸렸다고 할 때도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더니 삼둥이들 진짜 미치게 사랑스럽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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