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 나가노현의 등산 명소인 온타케산화산이 어제(27일) 오전 갑자기 분출했습니다.
가을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 고립됐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정상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터져 나옵니다.
화산 가스는 상공으로 치솟고, 정상 주변은 잿빛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에서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한 건, 어제(27일) 오전 11시 53분쯤.
굉음과 함께 분화구 세 곳에서 화산재가 대량 분출됐고, 수백 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이어졌습니다.
분화구에서는 아직 화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등산 명소로 알려진 온타케 산에는 때마침 가을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들이 몰렸고,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 정상에 있던 등산객들은 대피하기도 전에 화산석에 맞거나 화산재에 덮였습니다.
▶ 인터뷰 : 신이치 / 화산 분출 목격자
- "등산객들이 하산하기 시작할 때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수차례 들렸어요. 다들 화산재에 묻혔고,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전에 입산 금지 조치를 취하지 못한 아베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위대원을 급파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재해 상황을 파악 중이고, 산에 남아 있는 등산객과 부상자들을 구출하는데 가장 우선하고 있습니다."
화산재는 인근 나가노현과 기후현뿐 아니라 100km가량 떨어진 야마나시와 시즈오카현까지 퍼져 2차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