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쑨양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박태환(25·인천시청)이 9월 27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 깜짝 생일 선물을 준비한 것은 경쟁자 이면서 친구인 쑨양(23·중국)이다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시상식에서 쑨양으로 부터 케이크 선물을 받았다.
혼계영에 출전하지 않은 쑨양은 메달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행사 진행요원과 함께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박태환의 생일을 하루 일찍 축하했다.
↑ 박태환이 27일 자신의 생일 하루전날 쑨양에게 생일축하를 받았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
애초 쑨양은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경기가 끝나고 케이크를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넬 계획이었으나 박태환이 혼계영 400m에도 출전했던 터라 조금 더 기다린 끝에 축하해줬다.
게다가 쑨양은 응원을 위해 한국을 찾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케이크를 미리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자리에서 쑨양은 케이크를 찍어 박태환의 얼굴에 바르며 장난을 쳤고,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축하를 받은 박태환은 "쑨양이 케이크를 선물할지 상상도 못했다. 기분좋다. 처음으로 경험한 경기장에서의 추억이다. 쑨양이 추억을 만들어줘서 기쁘다. 쑨양에
한편 박태환의 깜짝 파티에 앞서 진행된 이날 혼계영 400m 경기에서 1위 중국, 2위 일본에 이어 한국이 3위를 하면서, 박태환이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마지막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박태환은 20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최다메달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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