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이달 기준 532억원으로 집계됐다. 3730억원 손실을 예상한 곳부터 1472억원의 이익을 예상한 곳까지 있다.
2분기 실적 발표시점(7월 말) 전인 6월만 해도 1484억원이었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월(-107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이후 8월(-205억원)을 거치며 추정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25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4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은 3개의 주요 사업부(조선ㆍ해양ㆍ플랜트) 중 조선 부문의 대규모 손실 충당금 설정이 마무리된데다 해양 부문에서 계약이 늘어나며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해양 부문에서 각각 수주 목표의 55%, 59%를 달성했고 충당금 등 일회성 효과가 제거되며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2분기 1조원 적자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선 이외의 해양과 육상 플랜트의 손실과 충당금 설정에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2300억원 영업적자를 낸 육상 플랜트에서 위기가 확인돼 3분기 실적 추정이 불확실하다"며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3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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