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4일 한진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250원(4.41%) 떨어진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진 주가는 2.82%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분 교환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예상됐던 절차이긴 하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한진칼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특수관계인 대부분(합산 지분율 25.1%)이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한진칼의 신주발행가격이 2만6298원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할 때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지분을 받고 그 대가로 교부해야 할 신주 규모는 2119만주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주주 가운데 특수관계인 외에도 기관 및 일반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한진칼의 주가 움직임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일반 주주들이 번거로운 절차를 통해 대한항공 주식에서 한진칼 주식으로 갈아 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진칼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주식 수는 최대 3000만주다. 만일 대한항공의 3000만주가 모두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한진칼은 최대 4312만1149주를 새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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