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태환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에서 중국의 쑨양과 무려 5초 차이를 기록하며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종목인데, 갑자기 기량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예회복을 노린 박태환.
하지만, 마지막 100미터에서 힘이 급격히 빠졌고, 결국 중국 쑨양에 무려 5초 이상 뒤지며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 부담감.
▶ 인터뷰 : 마이클 볼 / 박태환 코치
- "박태환은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고국에서 펼친 첫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부담감이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올해 26살인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보다 2살 많고, 일본의 하기노보다 5살이 많습니다.
'수영 황제'로 불린 호주의 이안 소프와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도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기량이 차츰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전만 해도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대회 직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 선수
- "저도 준비를 잘 해왔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미세한 부분이 많이
이제 박태환은 자유형 100미터와 자유형 1,500미터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부담감을 떨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일이 그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