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의 젊은 태극전사에게 2014 인천아시안게임 16강 홍콩전은 특별하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후 펼쳐지는 2차 관문의 시작점이다. 28년 만에 금메달 사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그러나 또 한 가지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지난 5일 태극호 선장으로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입국한 뒤 다음날 고양종합운동장의 본부석에서 홍콩전을 지켜볼 예정이다.
내달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 무대를 가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속적으로 관전할 계획이다.
↑ 슈틸리케 감독은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한국-홍콩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이광종호의 태극전사들을 지켜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홍콩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국내에서 관전하는 세 번째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8일 귀국해 곧바로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지켜봤다. 지난 11일 K리그 클래식 수원-울산전을 관전하고 하루 뒤 스페인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이광종호는 지난 1일 소집했다. 중복 차출을 피하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전념하기 위해 소집 기간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및 소속팀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그 첫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에 예정된 파라과이전(10월 10일) 및 코스타리카전(10월 14일) 등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1기’ 명단을 조만간
이겨야 한다. 그리고 잘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관전이라는 ‘환경’도 태극전사의 동기부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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