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인사가 의문의 사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침묵하고는 있지만, 청와대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어지고 있는 의문의 사퇴, 박준규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시절 통일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최대석 인수위원이 돌연 사퇴했습니다.
국정원과 갈등이 있었다는 등 여러 설이 난무했지만,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당시 대통령 인수위 대변인 (지난해 1월)
- "일신상의 이유이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정부 출범 직후에는 이종원 조선일보 부국장이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지만, 출근 첫날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초대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행 대변인 역시 지난해 12월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천해성 당시 통일정책실장을 국가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했다가 인선을 철회했고, 5개월 뒤에는 유진룡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례적으로 면직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출범부터 이번 송 전 수석 사퇴까지 벌써 6명째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갖가지 '설'만 난무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웅 /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주요한 인물에 대한 면직 사유를 충분히 밝히지 않는 것은 불통 논란을 추가적으로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비밀주의 인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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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