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실세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김문수 대표가 주도하는 혁신위원회에 날선(?) 훈수를 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5시 MBN 김은혜앵커의 ‘뉴스 앤 이슈’ 첫날 방송에 출연해 “그간 혁신이라는 이름이 남발된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허물어질 내용으로 충분한 의견을 듣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혁신위원회가 된다면 나중에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또 “보수를 고치는데 비중을 둘 게 아니라 지킬 건 지키고 고칠 건 고치는 방향으로 위원회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기에 영합하는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변화될 정치권의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김무성-김문수가 주도하는 혁신위원회의 행보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이 위원은 또 “혁신의 첫 번째 대상은 66년 동안 한 번도 되돌아보지 못한 국회가 되어야 한다. 국회 스스로에 개혁과 혁신을 맡겨선 안될 만큼 일반 국민 그리고 학자가 참석해 고착화된 국회시스템과 관행을 고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본다. 국회 개혁 5개년 계획으로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고 “혁신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의제 가운데 하나로 이 최고위원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석패율, 특히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검토되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지역 당선자들이 보다 책임 있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논란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각이 세월호 문제의 진전을 막고 있다”며 “시비를 위한 시비, 대통령 공세를 위한 소모전이다.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관저 등 영내에서 수시로 전화와 보고를 받았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