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예상대로 가벼운 새 공인구의 비거리는 만만치 않았다. 베일을 벗은 대만 타자들의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다.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 홍콩의 야구 B조 예선 첫 경기. 대만은 안타 9개를 기록하며 홍콩을 12-0 7회 콜드게임 승으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예상된 스코어. 대만은 객관적 전력에서 압도적이었다.
↑ 한국 야구대표팀 두 거포 박병호와 강정호가 배트를 잡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대만 경기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한국과 태국의 B조 예선 경기를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참고서였다.
경기를 마친 뤼밍츠 감독이 24일 한국과의 2차전에 앞서 가장 경계한 것은 타구의 비거리였다. 뤼밍츠 감독은 “경기장이 작은 편이다. 타자들이 힘을 조금 써도 타구가 멀리 나간다. 한국전에서는 장타를 조심하고 외야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뤼밍츠 감독은 문학구장의 크기에 중점을 뒀지만, 개최국 한국은 익숙한 경기장이다. 새 공인구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 이날 대만은 홈런을 치진 못했지만, 펜스 앞까지 가는 타구를 수차례 날렸다. 대만은 투수보다 타자의 힘이 강했다. 홍콩 투수들의 공이 빠르지 않아 홈런을 만들어내기 싶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한국은 이미 새 공인구로 훈련에 임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전력차가 큰 태국전은 실전 모의고사다. 태국 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배팅 훈련에 들어간 한국 타자들은 이미 새 공인구에 적응을 했는지 연거푸 문학구장 담장 밖으로 시원한 홈런 타구를 날렸다. 뤼밍츠 대만 감독이 유독 한국전 장타에 경계를 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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