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소속사 스타제국과 신주학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간밤 소속사 대표와 진심어린 대화 끝에 갈등을 봉합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문준영의 亂'으로까지 칭해지는 이번 사건은 21일 문준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폭탄'을 투하하며 시작됐다. (해당 글은 금세 삭제됐지만) 문준영은 글에서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의 신주학 대표를 직접 겨냥, 정산 문제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했다.
문준영은 "9명의 아들들 코 묻혀가며 피 묻혀가며 일해 온 수익들 자금들 피 같은 돈들.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오늘은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우리 나머지 제아 8명을 협박하거나 돈으로 매수하실 거면 똑같이 쌍방 들어가겠습니다. 더 이상 참지않겠습니다"라고 했다.
현재 몸 담고 있는 소속 가수가 소속사 대표를 저격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다급했고, 벼랑 끝에 선 심경이었을 것이다. 문준영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을 할만큼 괴로웠다고도 털어놨다.
논란은 주말 사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소속사는 급히 문준영과의 접촉 및 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밤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정리했다.
스타제국 측은 2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늦은 밤 문준영 군과 신주학 대표님이 만나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밤새 대화를 통해 문준영 군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눈 결과, 원만히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고 밝혔따.
소속사 측은 "진즉 관심을 갖고 대화를 했어야 하나 서로 오랫동안 함께 지내오다 보니 당연히 알아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오해를 더 키운 것 같습니다"라고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문준영 군과 제국의아이들 그리고 스타제국을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던 모든 분들께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공식 사과했다.
이에 앞서 문준영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 동안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조금 전 대표님과 대화를 마쳤고 저의 진심이 전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해소가 되었습니다. 저의 진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배려해주신 저희 대표님께도 정말 감사함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이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팬들과 대중에게 혼나는 사장님을. 그런데 막상 일 치르고 나니까 초라하네요. 보세요 여러분 보기 좋게 저랑 사장님만 집안 싸움한 꼴이에요"라고 다소 허탈해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문준영은 "저는 이제 저희 제국의아이들이 스타제국과 신주학대표님 지키겠습니다. 특히 우리 ZE:A’S 너무 사랑해요"라고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문준영은 또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임)시완이는 스케줄상. 저희 8명앞에서 눈물보이며 사죄하는 한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의 그 눈물을 보니까 더 지켜주고 싶은 거예요"라고 강조하며 "이랬든 저랬든 내가 믿었던 사람이고 지금은 같은 편이니까. 9명이서 똘똘 뭉쳤다는 거 확실하게 말씀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타 소속사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재차 강조한 그는 "저희 사장님이 참으라고 해서 자료 안드리는 겁니다. 자기 봐서라도 다른 집은 건들지 마라 눈물을 보이시는데 저희 사장님도 사람이고 남자이기 때문에 참으라 하시는 거겠죠"라며 "참겠습니다. 우리 사장님이 대표로 사과하셨으니까"라고 덧붙이며 여러 소속사에 산재돼 있는 甲乙간 부조리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측 간에 어떤 말이 오갔고, 어떤 식으로 '갈등' 수준으로 불거진 문제가 해결됐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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