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하 한전) 본사 부지 입찰전에서 현대차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가운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낙찰가에 한전 주가가 급등한 채 마감했다.
18일 한전 주가는 전일대비 5.82원%(2550원) 오른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전 본사 부지의 매각 차익 전액을 부채상환에 쓸 경우 재무구조 개선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부지 낙찰가는 10조55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은 부지 감정가(3조3346억원)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금액을 써냈다.
한전은 26일까지 현대차그룹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낙찰가에서 장부가 약 2조원을 감안하면 한전은 8조원 안팎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며 "매각 차익 전액을 부채상환에 쓴다고 가정했을 때 부채비율은 약 30% 하락하며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
이어 김 수석연구원은 "부채상환 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타인자본 요금기저에서 자기자본 요금기저로 전환하는 것인데 이 경우 이자비용으로 지출되던 비용이 순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어 연간 약 4000~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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