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현 정부 핵심 경제 정책에 반대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현 정부 핵심인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의 충돌로 비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업이 쌓아 놓은 돈인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는 정책.
기업이 투자하지 않자 정부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로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핵심 경기 부양책입니다.
이 같은 현 정부 경제정책을 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기업이) 돈 버는 데 없고 미래 불확실성 너무 커져서 투자 안 하는 겁니다.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선 반대 입장에 있습니다."
나아가 "정부가 투자 안 하면 강제로 과세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며 다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규제완화와 규제철폐에 더 큰 힘을 기울이는 것이, 기업을 도와주는 것이 정부에서 할 일 아닌가 생각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
기업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메기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김 대표의 반대는 곧 정부 정책을 무산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최경환 부총리뿐만 아니라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다"며 지속적으로 각을 세워왔습니다.
김 대표의 이같은 현 정부 핵심 친박인사와의 충돌이 당·청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