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이 북한 잠수함의 탄도미사일 탑재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만일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의 방어체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최근 북한 잠수함의 미사일 탑재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북한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실제 운용하고 있다는 첩보는 없지만 가능성은 일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근거는 잠수함에 설치된 미사일 탑재용 수직 발사관.
북한이 이 발사관을 개발한 징후가 포착됐고, 조만간 지상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만일 지상 발사가 성공하면 3천 톤급 이상인 골프급 잠수함을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골프급 등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이 러시아제 퇴역 잠수함을 역설계해 골프급 잠수함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천 톤급 이상이 돼야 수직발사대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골프급은 함교 즉 잠수함 앞쪽에서 SLBM 즉 탄도미사일 3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로 보이지만,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당장 우리 군의 방어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