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가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비(非)IT 분야 배터리 시장에서도 1위로 등극했다.
14일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일본의 B3에 따르면 지난 2분기 IT제품과 비IT제품을 구분한 첫 조사에서 삼성SDI는 전동공구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시장점유율 17.5%의 LG화학이 차지했으며 소니가 16.1%로 뒤를 이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 시장에서도 삼성SDI는 27.7%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파나소닉이 11.9%, 리셴이 5.6%였다.
전체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비IT제품용 배터리 비중은 2012년 9.1%에서 올해 24.6%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비IT제품용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11억8100만셀로 추정된다.
삼성의 2차전지 사업 진출 결정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내렸지만 전기자동차 배터리,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배터리 등 비IT 분야 배터리 사업은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과 지시로 시작된 것이어서 상징성이 있다.
올해 2분기 소형 배터리 시장은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노트북 배터리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전동공구와 파워뱅크, 전기자전거 등 새로운 배터리 수요 기기들이 생겨나면서 전체 출하량은 7.1% 늘어났다.
연간 시장 규모를 보더라도 스마트폰, PC, 디지털카메라 등 IT부문 배터리 수요는 줄어들지만 전동공구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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