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방화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부부싸우을 하다 홧김에 아파트에 불을 내는가 하면, 중국 국적의 남성은 신변을 비관해 방화를 했다가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베란다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새 나옵니다.
강한 물줄기에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놀란 이웃 주민들은 베란다로 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광주 쌍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13일) 11시 50분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40대 부부가 화상을 입었고,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지만 8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한 뒤 남편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0시 40분쯤에는, 서울 가리봉동의 한 연립주택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집에 살고 있던 중국 국적의 44살 이 모 씨는 소방대원에게 구조된 직후, 고향에 가지 못해 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불은 낸 뒤 '살려달라'며 고함을 질렀고, 구조요청을 들은 이웃주민들에 의해 불은 5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목과 손목 등에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의 건강상태를 보고 조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북 군위군의 터널 공사 현장에서 돌이 무너져 내려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