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남다른 뒷심을 발휘했다. 3경기 연속 역전패로 최강 불펜의 자존심을 구긴 LG의 하위타선이 폭발하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LG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12-6으로 완승했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던 LG가 모처럼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 스리런 두 방으로 4위를 지켜냈다.
↑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가 8년 만에 5타점 경기를 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갈증을 하위타선에서 풀었다. 두 주인공은 손주인과 박경수였다.
손주인은 이날 2번 선발로 나섰다. 최근 9번으로 나서던 손주인의 2번 선발 카드는 적중했다. 손주인은 6-1로 달아난 4회초 1사 1, 2루서 KIA 선발 임준섭에 이어 마운드를 지키던 서재응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9-1로 달아나는 시즌 5호 쐐기포였다.
LG는 4회말 KIA가 추가점을 보태 9-2로 쫓아오자 다시 한 번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포를 날렸다. 8번 선발로 나선 박경수. 박경수는 9-2인 5회초 1사 1, 2루 찬스서 서재응의 3구째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밀어 넘기는 쐐기 스리런을 폭발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두 번째 값진 아치.
박경수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경수의 5타점 경기는 지난 2006년 9월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8년만이었다.
이날 LG는 7번 오지환과 9번 최경철도 안타와 함께 득점, 타점을 모두 올리며 쉴 틈 없는 하위타선의 힘을 보여주며 부진을 털어냈다. LG는 이날 패한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다시 벌렸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