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나한테 전화해서 언제 나오냐고 묻더라고.”
7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도 유격수 강정호가 출전하기 어렵다는 말을 전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한테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염경엽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클리프 브룸바(전 현대·넥센), 래리 서튼(전 현대) 등을 영입했고, LG트윈스 운영팀장 시절에는 로베트로 페타지니를 데려와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인연을 맺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과 최근에도 연락을 하는데, 강정호의 결장이 길어지자 직접 전화해 통사정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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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강정호의 결장으로 전력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이 없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정호도 “아직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공을 던지는 건 괜찮은 데 타격을 할 때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완벽해 진 다음에 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은 난리다. 강정호를 볼 수 없으니 구단에 보고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한테 직접 전화해서 “도대체 언제 출전하냐”고 묻더란다. 염 감독은 “아직은 아프다. 기다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정상도 아닌데 그런 상태로 봐서 뭐하겠냐. 그런데도 사정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걸로 충분하지 않냐. 이미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
그러나 곧 스카우트들의 민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강정호가 곧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화요일(9일) 한화와의 경기에는 내보내려고 한다. 물론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목요일(11일) SK전까지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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