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 가시는 분들 조심하셨야겠습니다.
최근 경북 구미에 사는 5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에 감염돼 숨지는 등 올해만 9명이 야생진드기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의 한 야산.
산 곳곳에 야생진드기가 붙어 있습니다.
나뭇잎에 붙어 있던 야생진드기 사람이 다가가자 하나 둘 몰려듭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 피부에 붙어도 알기가 쉽지 않은데, 감염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9명, 지난해에도 17명이 야생진드기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야생진드기는 사람에게 붙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산이나 숲, 특히 산소주변에 많이 서식합니다.
학계에는 작은소참진드기 중 일부가 SFTS, 즉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바이러스를 가진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수영 / 경북 경주보건소 감염병담당
- "보통 100마리 중의 1마리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데, 이 진드기에 물렸을 때 SFTS 중증열선 혈소판 감소증 환자가 생깁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30%, 반면 치료제는 없습니다.
▶ 인터뷰 : 류성열 /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이 생기고 거기에다가 오심,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면서…."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성묘나 벌초를 하기에는 아직 더운 날씨인데요. 그렇더라도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