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의 원자로 가동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재가동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수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영변에 있는 5MW급 흑연 원자로 재가동에 나섰다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영변 핵시설 연례 보고서에서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흑연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수증기와 냉각수 배출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 등 대북 정보기관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원자로 재가동 의혹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IAEA가 공식적으로 재가동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호 / 경기대 교수
- "더 진척된 핵시설을 가동해서 핵 원료인 플루토늄을 얻는다든가, 보다 핵무기를 정교화하고 그들 말대로 다종화할 수 있는 그런 수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은 이미 예견됐던 일입니다.
2008년, 북핵 6자회담을 겨냥해 원자로 냉각탑 폭파를 대외적으로 공개했던 북한은 지난해 4월 영변 흑연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3년 4월 2일)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자력총국은 당면하여 우선 현존 핵시설들의 용도를 병진노선에 맞게 조절변경해 나가기로 하였다."
북한 원자로 재가동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의 외교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막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