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김광현(26)이 투병 중인 팬에게 한가위를 맞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했다.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 롯데 자이언츠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아주 특별한 시구자가 마운드에 섰다. 주인공은 SK와 김광현의 오랜 팬인 김문경(11)군. 김 군은 지난해 12월 급성 골수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후 올해 4월말 이식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김 군은 늠름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선 이후 깔끔한 시구를 펼쳐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이후 김 군의 어머니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김광현을 만나고 싶다는 김 군의 소원을 신청했고 해당 내용을 언급한 김 군 어머니 블로그의 내용들을 SK 구단이 알게 됐다.
SK는 이 사실을 김광현에게 전하는 동시에 김 군의 쾌유를 기원하며, 동시에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시구자로 특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시구가 이뤄지기 전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4월 이식을 받은 김 군의 이후 6개월 기간은 회복기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게 바깥 출입 조차 조심스러운 시기이기 때문. 이 때문에 김 군의 아버지는 시구를 내년으로 미뤘으면 했다. 하지만 김 군은 내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을 생각하고 꼭 올해 만나고 싶다고 아버지를 설득했고, 극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매일 김광현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해 보고 늘 어머니에게 야구 얘기를 할 정도의 열성팬인 김 군은 이날 자신의 오랜 소원을 이루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SK와 김광현이 김 군에게 전달한 아주 특별한 한가위 선물이었다.
↑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 SK와 김광현의 열성팬인 김문경(11)군이 힘차게 시구를 하고 잇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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