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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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1년 3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CJ그룹 계열사를 통틀어서도 회사채가 시장에 나오는 것은 지난 2월 CJ CGV 회사채 이후 7개월만이다.
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오는 16일 5년물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다. 한국투자 하이투자 대우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대거 인수단에 참여했다.
CJ헬로비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급'이다. 수요예측은 4일 진행된다. CJ그룹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CP등 단기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단기 부채를 장기 부채로 상환해 재무구조 구조 개선에 나서려는 시도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6월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대규모 미달 기록을 낸 바 있다. 1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단 기관투자자 청약금 200억원만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당시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조달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기관 수요 물량이 적으면 이후 회사들이 발행하는 조달금리가 높아진다.
수요예측 실패 이후 CJ헬로비전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줄곧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CJ헬로비전이 다시 회사채 시장에 도전한 배경은 어느 정도 회사채 발행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회사채 시장 환경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다.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시장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기업 계열 회사채들은 줄곧 기관투자자들 '러브콜'을 받으며 매각되고 있다.
CJ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 시각이 반영될 것이란 점에서 IB업계 전문가들은 수요예측 흥행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IB업계 전문가들은 시각은 긍정적이다. CJ헬로비전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다른 CJ그룹 회사채 발행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케이블 방송이 주력 사업 부문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175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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