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고도 패했다. 30번째 역전패는 단순한 1패 그 이상으로 쓰렸다.
SK는 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6회까지 3-1로 앞섰으나 구원진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당한 충격의 패배다.
이로써 SK는 48승60패1무를 기록하며 경기 전까지 전적이 완전히 동일했던 롯데에게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 앉았다.
↑ 에이스 김광현이 호투를 펼치고도 패한 SK와이번스에게는 1패보다 더욱 쓰렸던 역전패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경기 초반만 해도 완벽한 SK의 흐름이었다. 김광현이 1회 실점 위기를 잘 넘기고 난 이후 SK는 3회 상대 실책과 김성현의 1타점 적시 2루타, 이명기의 내야안타, 박계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묵어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4회에는 박정권이 시즌 22호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리며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 사이 김광현은 5회까지 롯데 타자들을 5이닝 9K 무실점으로 압도하며 순항했다.
6회가 첫 번째 위기였다. 호투하던 김광현이 1사 후 손아섭에게 홈런을 맞고 갑작스레 흔들린 이후 볼넷,안타, 사구를 연이어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것. 하지만 김광현은 절체절명의 위기서 문규현을 직선타, 대타 루이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김광현이 마운드서 내려간 이후 사단이 났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2사 후 볼넷을 내준 이후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어 최준석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바뀐 투수 진해수가 박종윤을 상대했다. 하지만 진해수는 내야안타를 맞은 이후 강민호에게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온 것은 여건욱. 최근 접전 상황 자주 등판했던 여건욱은 이날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이 차기 5선발 후보로 꼽았던 투수.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던 SK였으나, 여건욱은 문규현에게 우중간 야수들이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경기는 3-5로 뒤집혔다.
경기 초반 타올
반드시 이겨야 했던 상대. 시리즈 첫 경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무한 패배로 기선을 제압당한 SK에게는 1패 이상으로 쓰린 역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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