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이 제약주의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 제약주가 별다른 추가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 단기 상승 재료에 그친다는 우려도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 시장과 비처방의약품에서 성장 잠재력을 찾고 있다. 국내 시장이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위축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셈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거대한 시장 규모, 풍부한 수요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제약시장 규모가 약 8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휴온스 주가는 지난 7월 중국에 점안제 공장의 준공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이날 휴온스는 전일 대비 1800원(3.73%) 오른 5만100원으로 마감해 5만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 4만5000원이던 주가가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한달 사이 11% 이상 오른 것이다.
동성제약도 중국 홈쇼핑 진출 소식에 지난달 한 달 간 주가가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동성제약은 지난달 초 3630원에서 지난 2일 장중 9000원을 넘기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6940원까지 내려왔다.
이에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 상승 재료로만 소진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에서의 영업 활동이 실제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우려다.
한미약품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도 중국 시장이라는 분석이 있다. 연구개발비(R&D) 부담이 커진 가운데 북경한미의 매출이 주춤하면서 2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고성장세를 유지하던 북경한미의 2분기 매출은 위엔화 약세로 원화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전체 한미약품의 매출 역시 3.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84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이
다만 최근 들어 그간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회복에 나서면서 이날 9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