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오만이 4일(한국시간) 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아일랜드는 중앙 공격수 케빈 도일(31·크리스털 팰리스)이 전반 20분 선제골, 중앙 수비수 알렉스 피어스(26·레딩 FC)가 후반 36분 추가 골을 넣었다.
도일과 피어스 모두 설기현(35·인천 유나이티드)의 레딩 시절 동료다. 설기현은 2006-07시즌 레딩에서 31경기 4골을 기록했다.
↑ 오만이 아일랜드 원정에서 0-2로 졌다. 아일랜드 도일의 결승골 장면. 사진=아일랜드축구협회 트위터 공식계정 |
폴 르 구앙(50·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오만은 골키퍼 알리 알합시(33·위건 애슬레틱)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르 구앙은 2005년 프랑스 1부리그 올해의 감독이며 알합시는 AFC 선정 ‘2012 아시아 베스트’에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함께 포함됐다. 알합시의 A매치 92경기는 이번 대표팀 3위이자 오만 현역 중 4위에 해당한다.
각각 A매치 111경기와 101경기인 수비수 하산 무다파르(34)와 미드필더 아흐메드 무바라크(29·이상 알오루바)도 선발 출전했다. 무다파르는 왼쪽 수비수, 무바라크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다.
무바라크는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A매치 11골로 이번 선수단 최다이자 현역 3위에 올라있다. 일본과의 2010·2014 월드컵예선 홈경기에서 각각 선제골과 동점 골을 넣었으나 오만은 각각 1-1 무승부와 1-2 패배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지난 5월 27일 원정 평가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북한과의 2007년 6월 28일 중립지역 평가전에도 추격 골을 넣은 바 있다. 0-2로 패색이 짙었던 오만은 무바라크의 득점으로 기사회생, 연장까지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4-3으로 이겼다.
A매치 31경기 10골의 공격수 압둘라지즈 알무크발리(25·판자)는 후반 36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호주와의 2013년 3월 26일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선수다. 당시 오만은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오만은 아일랜드에 완패하기 전까지 2014년 A매치 5전 3승 2무 무패였다. 핀란드·요르단과 홈에서 0-0으로 비긴 후 홈에서 싱가포르에 3-1, 우즈베키스탄 원정 2연전에서는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세계 51위 우즈베키스탄에 원정
르 구앙이라는 명장의 존재, 아시아 최고 골키퍼를 논하면 빠질 수 없는 알합시와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잇달아 득점한 무바라크는 한국이 경계할 이유로 충분하다. 한국은 2015년 1월 10일 오만과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만난다. 역대 전적에서는 4전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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