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1일(11: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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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에어백 제조업체 두올에 270억원을 투자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두올 최대주주인 조전기 대표이사 보유 지분(42.55%) 일부 인수와 유상증자로 총 27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JKL파트너스는 두올 지분 약 30%를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두올은 자동차 시트, 에어백 등 자동차 관련제품을 제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해왔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장하면서 두올도 제조 설비 강화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 투자받게 됐다. 두올은 이번 투자로 에어백 부문을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동안 전체 매출액 50% 이상이 자동차 시트 부문에서 나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에어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이게 내다본다. 지난달부터 운수종사자와 여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택시운수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의 운전석과 보조석에 에어백 설치가 의무화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에어백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최근 안전강화를 위해 뒷좌석에도 에어백을 장착하는 운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기조에 힘입어 두올의 경영실적도 개선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901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어 1701억원을 기록했다. 두올은 향후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JKL파트너스는 기업구조조정에 강점을 보여 온 사모펀드로 테이팩스, 한국렌탈, 한국정수공업 등에 투자해왔다. 특히 공업용 테이프업체 테이팩스를 약 420억원에 인수해 사모펀드 칼라일-스카이레이크에 약 1000억원에 매각해 단순 매각차익만 2배 이상 거둔 바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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