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1일(11: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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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모린스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모린스는 1일 회사 매각을 위한 제3자방식 유상증자 및 외부자본 유치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는 구미공장 및 양산공장에 대한 개별 매각도 포함되며 인수의향서는 오는 18일까지 모린스나 매각주간사인 서일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모린스는 한때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했던 국내 최초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다.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매출액 868억원과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한 2009년을 끝으로 손실이 지속됐다. 삼성전자(햅틱폰) 등 주고객들이 '멀티터치'가 적용되는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패널이 들어가는 제품(갤럭시S)을 양산하면서 급격히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모린스가 총 4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경북 구미에 정전용량 터치패널 생산 공장은 2011년 말에서야 가동이 가능했지만 1년 이상 시장에 먼저 뛰어든 동종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지난해 손손실 291억원을 기록한 모린스는 3개 사업년도 이상 손실률이 50% 초과, 전액자본잠식을 사유로 올해 초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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