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의 한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섞인 수증기가 퍼져 나왔습니다.
공장 측은 유독성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안양시에 있는 노루표 페인트 공장.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잠을 못 이룬 주민들이 밤 늦게까지 항의합니다.
-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이더라고요. 암을 유발한다거나…."
어제(2일) 오후 5시 25분쯤 공장에서 수증기가 유출된 뒤 심한 악취가 계속됐습니다.
일부 주민은 눈과 목에 따가움을 느꼈습니다.
▶ 인터뷰 : 문춘하 / 경기 안양시
- "토하고, 눈이 따갑고 매스껍고…. 아이들만은 보호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했는데 아무 답변이 없더라고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이 사고로 경기 광명이나 서울 구로 등 인근 지역의 주민들까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공장 직원이 과열된 도료 생산기를 식히려고 기계에 물을 뿌렸다가 에폭시 성분이 섞인 수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장 측은 에폭시 도료에 유독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루표 페인트 공장 관계자
- "에폭시 그 자체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고. 생활 속에서 여러 제품을 많이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관계기관들은 수증기의 유해성을 분석하고 있고, 회사 측은 곧 공청회를 열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